막노동 아르바이트 월250만원 벌기 후기
막노동 아르바이트로 월 250만 원 벌기
한번 삐끗하다보니 다시 자리 잡기가 상당히 어려움을 느끼는 과정이었습니다.
무엇을 해야 먹고살지 라는 걱정만이 쌓여가는데 사람 참 한순간임을 깨닫는 시기였습니다.
가만히 하루를 보내기가 오히려 불안하고 걱정이 될 때 소개를 받아 막노동에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먹고살아야 하기 때문에 가리지 않았습니다.
장소:아파트건설현장
급여:일급 9만 원/당시 일당
근무기간:1달
하는 일:싱크대 스티커 붙이기
출퇴근:오전 7시 출근 오후 5시 퇴근
아파트 건설현장에 주방에 싱크대만 전문으로 설치하고 다니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것을 배워보려 했지만 알려주는 사람도 없었거니와 알려준다 해도 최소 1,2년 이상은
현장에서 보조로 해야 그나마 조금 알려주는 그런 현실이었습니다.
우선 싱크대현장에서 싱크대를 조립하고 나면 조립 부분에 나사 박혀 있는 부분이 있는데 그곳을
싱크대와 같은 색상의 스티커로 붙여서 잘 보이지 않도록 하는 일이었습니다.
일적으로 보면 아주아주 쉬운 일이기는 하지만 이게 만만하지가 않았습니다.
출근은 오전 6시까지 현장에 도착하는데 도착해서 함바집에서 아침 식사를 합니다.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줄 서서 기다리는데만 10분이상은 걸립니다.그렇게 줄서서 밥을 먹고 나서
간단히 커피 한잔하고 현장에 투입하게 됩니다.
현장은 아파트 대단지 건설현장인데 동수만 20동이 넘어가는 아주아주 큰 현장이었습니다.
20동에 층수가 기본 15층~20층까지 있었고 한 층에 15집씩 있었습니다.
맨 위층부터 작업시작하는데 싱크대가 상부장 하부장 있어서 상부장은 의자 놓고 올라가서 붙이고
하부장은 그냥 붙이고 하는데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면서 단순작업을 하는데 한층 붙이는데 시간이
보통 1시간 이상 걸립니다.
이게 단순작업이지만 하다 보니 정말 정말 지겹고 힘들고 시간도 진짜 안 가는 작업이었습니다.
구부리고 쪼그려 앉아서도 하고 하는데 자세가 안 나오니 단순작업이라도 만만치가 않았던 것입니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시간만 빨리 갔으면 하는 바람으로 묵묵히 붙이고 붙이고 또 붙이고 합니다.
노동하시는 분들은 서두르는 분들은 없습니다. 안전상 이유도 있겠지만 시간을 길게 잡아가면 일하십니다.
오전에 5시간 그렇게 일하고 점심 먹고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4시간 일하고 퇴근입니다.
열악한 것은 화장실이었는데 현장에는 야외 화장실이 3군데 있었는데 그 모든 현장인원들이 그곳에서
볼일을 보는데 진짜 해본 사람만 아는 그런 지저분함이었습니다. 다시금 생각해봐도 2번은 가고 싶지 않은
현장 화장실입니다.
고층에서 일하다 갑자기 급할 때는 그 급함을 참고 화장실을 가는데 10분 이상을 걸어서 가야 하고 가서도
그 열악한 화장실에서 볼일을 봐야 하니 그 어려움도 만만치 않았으며 여성분들도 많이 있었는데 참으로
곤욕스럽겠다 싶은 걱정이 생기였습니다.
그렇게 한 달을 근무했습니다. 죽어라 했고 주말도 일을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더는 못하겠다 싶었고
이 길은 나의 길이 아니구나 하고 결론 내리고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한 달을 진짜 처음 해보는 막노동현장에서 일을 하고 받은 돈이 250만 원 조금 넘었습니다. 힘들게 벌었는데
그에 반해 받는 돈이 얼마 되지 않아서 실망도 컸었습니다.
지금이야 일당이 더 높다고는 얘기를 들었지만 당시는 정말 일당이 너무 적었습니다.
그래도 어찌하겠습니까? 먹고살아야 하고 벌어야 생활비라도 벌 수 있으니 집에서 가만히 앉아있는 것보다는
낳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그렇게 저의 한 달 막노동 아르바이트는 끝을 냈습니다. 좋은 경험이었고 힘은 들었었지만 솔직히
2번은 하고 싶지 않은 현장이었습니다.
기술직이 아닌 이상 일반 노동자분들은 음..... 경험이라고도 할 수 없지만 조금이라도 느껴본 사람만은
아실 거라 생각 듭니다.
모든 근로자분들! 파이팅입니다. 열심히 사시는 모든 분들께 박수를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