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식업에 재취업하다
추어탕전문점에 점장으로 재취업하다.
지하철일을 하다 보니 밤과 낮이 바뀌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느꼈고 들쑥날쑥한 월급에 일을 하다 보니
가정이 있는 사람으로서 생활에 어려움을 느끼던 차였습니다.
때마침 아시분의 부탁으로 추어탕과 냉면 전문점의 점장으로 일을 해달라는 부탁이 있었고
꼬박꼬박 꾸준한 월급이라도 가져다주는 게 오히려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승낙하고 다시금
요식업 쪽으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종목:추어탕/냉면 전문점
근무기간:1년 6개월
급여:300만
조건:4대 보험 외 없음
근무지:청라 신도시 내
가만히 생각해 보면 어쩌다 내가 이렇게 되었나 싶은 생각이 들 때가 많았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냥 호텔에서 꾸준히 일을 했었더라면 지금쯤이면 한자리하고 있었을 텐데.. 하는 후회도 들고..
사람일이 뜻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다는 것이 참으로 허탈도 하고 자신에게 화도 나고 하는 심정이었습니다.
어찌 되었건 현실에 충실해야 하니 안정적인 직장이 좋지 않을까 싶어서 다시 들어간 요식업이였스니다.
오너 즉 사장님이 웨딩홀을 몇 개 하셨던 대단한 분이었었는데 까다롭기가 대단했습니다.
첫 오픈을 하면서 오픈준비부터 하나하나 나름 신경 많이 썼었는데 사람 구하기가 그렇게 힘들었던 적이
없었습니다.
지역특성상 웬만한 급여로는 홀써빙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였고 또한 채용을 한다 해도 다른 곳에서
급여 단 1만 원이라도 더 주면 뒤도 안 돌아보고 가는 사람들로 직원채용하고 운영하는데 어려움이 참으로
많았던 시기였습니다.
근무는 오전 10시 출근해서 밤 10시 퇴근이었으며 점심시간은 거의 전쟁이었습니다.
책임자로서 많은 인원으로 운영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책임자나 케샤나 관계없이 점심시간과 그 외 바쁜 시간은
모두 투입되어 최소인원으로 최대의 효과를 끌어내기 위하여 나름 열심히 뛰어다녔었습니다.
그렇게 오픈해서 어느 정도의 기간이 지나고 나서 매출과 순수익이 안정권을 찾기 시작하였고 저도 나름 쉬는
시간이 종종 생기기 시작하였습니다.
이곳에서 근무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것은 직원채용도 있었지만 깐깐한 사장님 만난 것이 너무도 힘들었었습니다.
저 역시 점장이지만 직원에 속하는 위치이다 보니 어쩔 수가 없었는데 사장님의 마인드는 정말이지 자. 린. 고. 비
였습니다. 자린고비보다 사람을 못 믿는다고나 할까?...
예를 들어 점장인 제가 요지를 하나 사려고 하면 보고 하고 허락받고 물건 사고 또 보고하고... 정말 미치는 줄
알았었습니다.
직원은 윗 상사를 잘 만나야 하고 책임자는 사장님을 잘 만나야 한다는 것을 그때 또다시 느꼈답니다.
각설하고 그렇게 식당이 자리를 잡아가고 사장님이 김포에 직영점을 하나 낸다고 하면서 저에게 맡기어
또다시 어쩔 수 없이 가게 하나를 오픈하게 됩니다. 청라가게는 과장에게 위임하고 김포 쪽의 가게에 모든 걸
쏟아붓기 시작합니다. 2달간의 공사와 오픈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6개 월정 도을 끌고 가면서 드디어 저의
한계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이러다 내가 스트레스로 죽겠다 싶은 심정이었고 손님들의 컴플레인 나는 것을 해결하는데 머리가 지끈지끈했고
사장님의 쫀쫀함에 결국 과감하게 사직서를 제출합니다.
사장님이 그때서야 모든 걸 맞춰주겠다 했지만 변하지 않을 것을 알고 뒤도 안 돌아봤습니다. 아웃아웃..
그렇게 저는 요식업에 몇 년 만에 재도전했고 2년을 넘기지 못하고 다시는 요식업을 안 할 거다라는 다짐을 하면서
집으로 집으로 향했습니다.
요식업! 만만치 않은 일입니다. 본인가게를 운영하는 것도 어렵고 힘들지만 밑에서 일하는 사람들 또한 어려운 오너
만나면 힘들고 종업원들은 책임자 잘못 만나면 힘듭니다.
가게분위기가 좋아야 가게도 잘되고 직원들도 오래도록 근무하면서 서로서로 이해하며 배려하고 일을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요식업에 종사하시는 모든 분들! 어려운 시기에 힘내십시오.
ps:간략하게 맥락 없이 포스팅해봤습니다. 하나하나 자세하게 설명드리고 싶지만 글이 길어질 것 같고 솜씨 없는
글솜씨이기에 간략하게 서술했음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