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포크레인 부품공장 취업
*사상작업:철의 내, 외부의 녹슨 부분이나 요철이 있는 부분을 갈아내고 연마하고
광택 내는 작업.
집에서 쉬는것 자체가 불편해서 아는 형님과 함께 강화 산업단지 내의 포클레인
부품공장에 취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대략 7개월 정도 근무를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장소:강화 대곶면 근처
시간:오전 8시 출근 오후 5시 퇴근
급여:세후 160만 원 이상
하는 일:포크레인 부품 사상작업
근무조건:4대 보험, 퇴직금
근무 연도:정확하게 기억 안 남. 대략 2010년 근방 되는 것 같음
출퇴근:자차 40분 정도
나이가 40세 전후인 것 같습니다. 특별한 기술도 없고 배운 것이라고는 써빙 및 요식업
계통이니 갈 곳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이때 느낀 것이 40대만 되더라도 진짜 어디 들어가기가 쉽지 않구나!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웬만한 곳은 거의 나이 제한이 있어서 이래서 취업을 못하는구나 것을
배우게 된 시점입니다.
강화의 산업단지 외곽에 위치해 있는 포크레인 부품에 사상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포크레인에 바가지모양 말고 돌이나 바닥 파쇄하는 연필같이 생긴 거 말입니다.
그 파쇄하는 부품의 사상작업인데 이거 거의 외국인이 합니다.
제게 인수인계 해주신 분도 외국인 이셨는데 처음 보고 깜짝 놀랐었습니다.
부품 1개의 무게가 크기에 따라서 다른데 사과박스만 한 쇳덩어리 정도 되는 게 100kg은 족히
넘어도 남아서 인력으로 들 수 없어 다 크레인으로 들고 나르고 합니다.
크레인으로 옮기다 떨어지는 날엔 대형사고로 이어져서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우선 작업은 선반 위에 그 부품을 일렬로 5개 정도 나란히 올려놓고 안쪽에 구멍 난 부위를
그라인더 기구로 사상(닦아내고 연마하고 광택) 작업을 하는 것인데
눈에 투명 보안경 착용하고 두꺼운 산업용 마스크 착용하고 장갑 끼고 앉아서 구멍을 들여다보며
사상작업합니다.
한번 하고 나면 그 몰골이 보기가 너무 안 좋아 보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잘 안 하고
거의 외국인들을 고용해서 한다고들 했습니다. 그것을 제가 7개월이나 했습니다.
다른 일은 초보인 저에게는 시키지도 않거니와 엄두도 못 냈습니다.
하루종일 그렇게 구부정해서 구멍만 바라다보며 일을 하면 시간을 정말 잘 갔었습니다.
그렇게 일하다 보면 쉬는 시간 그리고 점심시간 또 일하고 쉬는 시간 그리고 퇴근. 이것이 하루
일과의 순서입니다.
5시에 일끝내고 샤워장에서 샤워하고 바로 퇴근하면 되는데 강화에서 인천까지의 거리도 거리이며
퇴근시간에 길도 막히고 해서 동작이 빨라야 조금이라도 일찍 집에 갈 수 있었습니다.
만약에 진짜 만약에 그 사상작업을 누군가 다시 해볼 생각 없냐고 물어본다면 저는 뒤도 안 돌아보고
거절의 표현을 할 겁니다. 공장이라고 해서 다 같은 공장이 아닐 테지만 근무환경과 일의 강도 근무조건
등 어느 것 하나 좋지 않은 현실 속에 오래도록 열과 성의를 다해서 일하실 분들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급여라도 많거나 향후 미래지향적인 일이거나 하지 않는 이상에는 그 나이에 비전은 없는 곳이었습니다.
공장취업!
나이의 커트라인에 걸려서 놀고먹고 자고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어쩔 수 없이 간 곳이었지만 누군가
사상작업하러 간다고 하면 말리고 싶습니다.
쉽지 않습니다.
참고로 이때부터 나이의 벽에 부딪쳐 자리 잡는데 시간이 정말 오래 걸리기 시작했습니다.
웬만한 취업사이트 구인구직란에 해볼 만하겠다 싶으면 바로 나이제한에 걸리더라는 것입니다.
그렇다 보니 배운 거 없고 기술 없는 사람들은 결국에는 월급, 급여가 적더라고 갈 곳이 한정적일 수밖에
없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평균 급여가 350이니 400이니 하는 것이 솔직히 와닿지는 않는 우리 내입니다.
그때도 그랬고 지금도 일반사람들 그렇게 받으시는 분들이 얼마나 될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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